2022 ㋈
2022.10.01 ㏡ ㏤ 원래 언어라는 건 갓 배우기 시작했을 때 가장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 아시죠? 저는 일본어도 선배에게서 배웠어요 듣고 말하는 건 어느 정도 익혔는데 읽고 쓰는 게 잘 안 돼서... 처음엔 난감하단 반응을 보이셨으면서 나중엔 절 위해 먼저 교재도 사 오시고… (이쪽에선 딱히 바라지 않았음)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이나 쓸 법 한 기초 일본어 교재를 사들고 오셔서는 칭찬이라도 해달라는 듯이 절 바라보는 선배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말이죠 정말이지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한답니다... 제 얕은 일본어 수준이 창피해지면서도 조금 약 오르기도 하고... 동시에 선배의 저런 모습마저도 마냥 귀엽게 보여서 굉장히 난감했어요 그런 절 빤히 바라보더니 본인이 의도했던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듯 만족스러운 미소 짓..